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El monólogo

[14]

AFRICA
아프리카 대지진 발생 후
곳곳에 생긴 균열에서는
또다른 아프리카가
모습을 나타내고 있었다.
새로운 아프리카는
유토피아 그 자체였지만
바깥 세상을 두려워 한
그 곳 사람들은
오늘도 두꺼운 실과 바늘로
균열을 꿰매고 있다.
그리고 아마 내일이면
마지막 남은
손가락만한 구멍이
닫힐 것이라
바느질 전문가들은
예상하고 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