미안해 황구야 강아지에 대한 나의 첫 기억은 여섯살때로 되짚어 올라간다. 그당시 우리집은 마당이 있는 2층짜리 주택이었고 어느날부터 막내 고모가 안고 온 하얀 마르티즈가 마당에서 뛰어놀기 시작했다. 우리는 그 강아지의 이름을 까치로 지어주었고, 내가 열 세살이 되던 해 이사를 하면서 아는 분이 운영하시는 시골의 큰 농장으로 가게되었다. 중학교를 다니면서 종종 그 농장에 놀러가 까치를 보고오곤했는데 그 영특한 녀석은 저 멀리서도 우리 가족을 알아보고 좋아서 달려오곤했었다. 고등학교에 올라가면서 까치를 자주 보지 못했고 미안하게도 까치는 내가 열아홉이 되던 해에 눈을 감았다는 소식만 들었다. 그 후 스무살이 되면서 다시 이사를 하게 되었고 이번에는 슈나우져 한 마리를 키우게되었다. 친척집에서 키우던 포미라는 강아지가 있었.. 더보기 이전 1 다음